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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책

자본주의의 비밀 한국방송대상 대상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by bookcamper 2024. 4. 13.

 

자본주의

 

 

 

한국방송대상 대상에 빛나는 EBS 다큐프라임이 책으로 제작되었다. 책 자본주의》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과 소비, 돈에 관한 비밀을 이야기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우리는 왜 이렇게 계속 살기 힘들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32명의 석학이 이야기하는 자본주의의 비밀을 들어보자. 

 

세계 석학들이 밝히는 자본주의의 비밀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이 책은 크게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 금융상품의 비밀
  • 소비 마케팅의 비밀
  •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 복지자본주의 다시 생각하기
  • 신용등급이 낮아도 대출을 해주는 이유
  • 중앙은행은 결코 물가를 낮출 수 없다
  •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FRB는 정부기관이 아니다
  • 재테크 열풍으로 당신은 돈을 벌었는가
  • 소비는 무의식이다
  • 과소비는 상처 난 마음이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를 이야기한 지 약 250년이 지났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인류가 경험했던 그 어느 때보다 엄청난 부의 성장 능력을 보여준 자본주의, 그러나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시스템, 이대로 흘러가도 좋은 것일까? 현재 우리의 자본주의는 기로에 놓여 있다. 이대로 지속할 것인가?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가? 약 250년에 걸쳐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으며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자본주의’를 쉽게 풀어낸 다큐,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방송을 제작한 담당 PD는 '왜 미국의 리먼 사태가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왜 미국 경제가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주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물가는 왜 수십 년 동안 계속 오르기만 하는지'라고 묻는다.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1천여 권의 다양한 경제학 서적을 섭렵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풀리지 않고 남았다. "경제 전망은 왜 뉴스나 기사, 책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까?" PD는 이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원리가 ‘자본주의’ 자체에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을 방송에서 다루어보기로 했다. 목표를 정한 그녀는 자본주의의 발상지인 ‘영국’과 자본주의를 꽃피운 ‘미국’으로 직접 가서, 자본주의 역사 그 자체인 영국과 미국의 석학들은 현재의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200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에릭 매스킨 프린스턴대 교수, 2011년 영국《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1위’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 등을 인터뷰하였으며, 자본주의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여러 전문가를 선정하고, 내심 불꽃 튀는 논쟁도 기대했으나 결국 비슷한 이야기가 결론지어졌다. “미안하다. 자본주의의 갈 길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때다.”라는 것. 책으로 출간된 『자본주의』에서는 5부작 방송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내용들이 심층적으로 보완, 정리되었다. "은행에 빚을 갚는다"는 것은 개인과 국가에 있어서 어떻게 다른 의미를 갖는지, 뉴스에서 나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무엇이고 왜 문제가 생긴 것인지, 저축은행 사태는 왜 일어났는지 등 자본주의 사회의 숨겨진 진실과 두려움에 관해 책은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 우리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자본주의의 유혹과 위협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고민한다. 현재의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처음으로 묘사했던 1776년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으로 거슬러 올라가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지금의 자본주의를 관찰하기도 하며,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시장’이냐 ‘정부’냐 논쟁에서 벗어나 결국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연방준비은행(FRB), 수요와 공급과 물가의 관계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에 관한 진실과 의문을 설명하는 데 세계적인 32명의 석학들이 함께 했다. 그중 한 석학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학교에서 어떻게 돈이 시스템으로 들어오는지 배우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정부 인쇄기를 보고 정부가 돈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통칭 연방준비은행(FRB)이라는 곳에서 돈을 발행합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정부도 그곳에서 돈을 빌려야 합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은행의 연합이고, 은행을 위해서 일하는 곳이지 정부기관이 아닙니다. 왜 학교에 이런 수업이 없을까요? 대학에는 많은 경제학과,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있습니다만, 이런 것에 대해 모릅니다. 의도적으로 감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제 아들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인데, 졸업 논문을 쓰는 데, 제가 이런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써보라고 이야기해 주었더니 은행(금융) 관련 수업을 안 들었다고 했습니다. 5년 동안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 다니면서 은행이나 금융 관련 수업을 듣지 않았다는 거예요. 필수 과목이 아니라서요. 상황이 이렇습니다."

 

우리는 고등학교 경제 시간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배운다. 가격이 내려가면 소비자의 수요는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면 생산자는 공급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고 배운다. 그런데 이것으로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원리는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는 물가가 올랐다가 내려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물가는 계속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는 않는다. 자장면 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자장면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부족했든가 아니면 자장면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었어야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부합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런 현상은 우리로서 이해가 쉽지 않다. 이렇게 지금까지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해 왔던 자본주의 경제에 대해 생각지 못했던 사실들을 이 책에서는 탐구한다. 자장면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원인은 실제로 돈이 ‘신용창조’를 통해 불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 역사학과 니얼 퍼거슨 교수의 말을 빌어오자면, “우리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바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이 은행에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론상 은행에 있는 것뿐입니다. 돈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단지 컴퓨터 화면에 입력된 숫자로만 보입니다.” 제프리 잉햄 영국 캠브리지대 사회학과 교수 또한 이렇게 이야기한다. “돈이란 지불에 대한 약속입니다. 신용인 거죠. 모든 돈은 신용이에요.”

 

지금 21세기의 현대인의 일상은 금융이나 경제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가 되었다. 금융상품도 소비재처럼 일반 시민들 대다수가 이용하는 상품이 되었다. 금융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경제가 복잡해지면 금융은 성장하며, 사회가 부유해질수록 보험, 신용카드, 저축, 연금 등의 상품에 대한 욕구가 복잡해진다. 세계가 부유해질수록 금융은 덩치가 커진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10년 후는 금융이 더 중요한 세상에 살게 될 것입니다. 과거 10년보다 지금 금융이 더 중요해졌듯이 말이죠."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은 어떨까?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 전문위원인 천규승 박사에 의하면 “한 사람의 어릴 적 금융 경향은 그대로 굳어진다.”라고 말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학교와 사회,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금융교육에 의해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금융에 관한 지식과 그 활용 능력이 아이들의 미래에 빈부 격차의 차이를 가져오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책에서는 금융뿐만 아니라 '소비'에 대해서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충격적인 사실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기는 한 살이 넘으면 이미 100개의 브랜드를 기억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마트에 가면 나도 모르게 좌회전을 하고, 쇼핑 카트는 점점 크기가 커지고 있으며, 나도 모르게 계획에 없던 다른 물건들까지도 사고 있다. 우리의 무의식에 스며들어와 쉴 새 없이 퍼붓는 마케팅의 홍수 속에 우리는 그대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책에서는 우리가 알맞게 소비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자기 자신을 지키며 행복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