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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책

한국의 워런 버핏 이채원의 가치투자 이채원, 이상건

by bookcamper 2024. 4. 11.

 

 

 

대한민국 가치투자의 선두로서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기도 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전무와 베스트셀러 작가 이상건 씨가 공동으로 쓴 이 책은 본인이 직접 투자했던 투자 경험과 실례를 바탕으로 가치투자에 관해 우리에게 안내해준다. 이채원 전무가 증권사에 입사하여 가치투자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과 저자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가치투자를 여러 방면에서 탐구하는 내용, 그리고 가치투자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해나가야 하는가, 가치투자에 대한 오해와 그 진실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한국의 워런 버핏 이채원의 가치투자

 

이 책이 기존의 여타 주식에 관련된 책과 다른 점은, 기존의 책들이 '이런 방법이 옳으니 이렇게 하라'는 식이라면, 이 책은 단지 저자 본인의 투자 경험을 적절한 구분 아래 알기 쉽게 세심하게 전달해 줄 뿐이다. 책 속에서 설명하는 투자 사례도 종목명, 차트 등과 함께 단편적인 내용을 기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자 아이디어의 시작에서 투자의 성패에 이르는 과정까지 이야기 속에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일본에서 근무 중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접하게 되었고, 나의 투자 운명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내가 가야 할 길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오랜 가뭄 긑의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이 책을 만났을 때, 나는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지금까지 투자를 한 내가 수영을 할 줄도 모르고 물 속에 뛰어든 아이처럼 느껴져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채원의가치투자

 

 

이채원의 가치투자 가슴 뛰는 기업을 찾아서

 

이 책은 2016년에 발행된 책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근무할 당시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만난 것이 투자의 운명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투자를 해온 자신이 수영을 할 줄도 모르면서 물속에 뛰어든 어린아이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이채원 님은 워낙 가치투자계에서 유명한 분이라 나 같은 초보자도 익히 들어온 이름이다. 오래된 책이지만 일부러 찾아서 읽었다. 이 책을 읽은 시기가 투자라는 것을 해보고자 결심한 초기였기에, 아마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읽었을 것 같다. 지금도 비슷한 초보이지만 말이다. 투자에 관한 공부를 할수록 이게 공부를 해서 되는 영역인가? 스스로에게 되묻곤 하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고 '시장은 효율적인가?'에 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 아, 이렇게 유명하고 똑똑한 분도 이런 고민들을 하는구나, 조금은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 시장 가격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치투자자는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이용할 뿐이다.

 

아직도 '가격의 형성'이라는 측면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나는 사실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그나마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시장 속에서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단순한 방법 중 하나라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다. 책 속에서는 벤저민 그레이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레이엄의 두 가지 투자 원칙에 관해 이야기 한다. 

 

첫째,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 것'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말것' 

 

 

무척 보수적이며, 워런 버핏을 떠올리게 하는 원칙이지만 길게 보면 나는 이 전략이 맞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 '손해보지 않기 전략'의 방법으로 제시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가가 순유동자산의 2/3 이하로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땅이나 건물과 기계 등 고정 자산의 가치는 아예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현금 등 유동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유동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한다면, 극심한 불황이 와서 회사가 어려움에 빠진다 해도 기업이 쉽게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초저PER 주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또한 '주식을 사야할 때는 비관론이 극에 달했을 때이다'라는 명제에 관하여서는 피터 린치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의 하나는 어떠한 산업의 환경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산업 내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과 비슷한 측면에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를 했던 템플턴 경의 역발상 가치 투자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템플턴 경이 1995년 《포브스》에서 밝힌 투자 철학은 다음과 같다. 

 

- 잘못된 질문 : 전망이 좋은 곳은 어디인가?
- 올바른 질문: 전망이 최악인 곳은 어디인가? 

 

 

이런 방법은 초보자가 적용하고 실행하기에는 오류가 생길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모두가 가는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시일이 지난 시점에 다시 정리하다 보니, 다시 읽어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았다고 느껴진다. 투자에 관한 책을 두루 보고 꼭 필요한 책들만 재독 할 때에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